공덕이란
법회명 : 일요법회 법 사 : 무진장스님 법회일자 : 2006-06-04
 
위거자사가 혜능대사를 초빙하여 설법을 듣는 자리에서 의문이 생기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는 대목이다.
○ 韋刺史가 爲師하야 說大會齋하고 齋訖에 刺史가 請師升座하고 同官僚士庶로 肅容再拜하야 問曰
- 위자사가 사를 위하여 대회재를 베풀고 재가 마치매 자사가 사를 청하여 자리에 오르시게 하고 관료와 士庶로 한가지 용모를 엄숙히 하고 재배하여 물어 이르되

○ 弟子가 聞和尙說法이 實不可思議로대 今有少疑호니 願大慈悲로 特爲解說하소서
- 제자가 화상의 설법을 들음이 실로 가히 사의하지 못하되 이제 조그마한 의심이 있으니 원컨댄 대자비로 특히 위하여 해설하소서

○ 師가 曰有疑卽問하라 吾當爲說호리라 韋公이 曰和尙所說이 可不是達磨大師宗旨乎이까
- 사가 이르시되 의심이 있거든 곧 물어라 내가 마땅히 위하여 說하리라 위공이 이르되 화상의 설하신 바가 가히 이 달마대사의 宗旨가 아닙니까?

○ 師가 曰是니라 公가 曰弟子가 聞達磨가 初化梁武帝에 帝가 問云朕이 一生에 造寺供僧하고 布施設齋호니 有何功德이니잇고
- 사가 이르시되 옳으니라 공이 이르되 제자가 들으매 달마가 처음 梁武帝를 化하실제 帝가 물어 이르시되 朕이 일생에 절을 지어 僧에게 바치고 보시하여 재를 배풀었으니 무슨 공덕이 있나니잇고?

○ 達磨가 言하사대 實無功德이라하시니 弟子가 未達此理로소니 願和尙은 爲說하소서
- 달마가 말씀하시되 실로 공덕이 없다하시니 제자가 이 이치를 달하지 못하겠사오니 원컨댄 화상은 위하여 설하소서

○ 師가 曰實無功德이니 勿疑先聖之言이어다 武帝가 心邪하야 不知正法하고 造寺供養하며 布施設齋하니 名爲求福이라 不可將福하야 便爲功德이니 功德은 在法身中이오 不在修福이니라
師가 이르시되 실로 공덕이 없음이니 先聖의 말씀을 의심하지 말지어다 무제가 마음이 邪慝하여 정법을 알지 못하고 절을 지어 공양하며 보시하여 재를 베푸니 이름이 복을 구함이 됨이라 가히 복을 가져서 문득 공덕을 삼지 못할지니 공덕은 法身 가운데 있고 복을 닦는데 있지 않으니라.

○ 師가 又曰見性이 是功이오 平等이 是德이니 念念無滯하야 常見本性의 眞實妙用이 名爲功德이니라
- 師가 또 이르시되 性을 봄이 이 공이요 평등함이 이 德이니 염념히 막힘이 없어서 항상 본성의 진실한 묘용을 봄이 이름이 공덕이 되느니라

○ 內心謙下가 是功이오 外行於禮가 是德이며 自性이 建立萬法이 是功이오 心體離念이 是德이며 不離自性이 是功이오 應用無染이 是德이니 若覓功德法身인댄 但依此作이 是眞功德이니라
- 안 마음이 謙下함이 공이요 밖으로 예를 행함이 이 덕이며 자성이 만법을 건립함이 이 공이요 마음 체가 생각을 여읨이 이 덕이며 자성을 여의지 않음이 이 공이요 응해 쓰되 물듦이 없음이 이 덕이니 만일 공덕법신을 찾으러 할진댄 다만 이를 의지하여 지음이 이 참 공덕이니라

○ 若修功德之人인댄 心卽不輕하고 常行普敬하나니 心常輕人하야 吾我가 不斷하면 卽自無功이오 自性이 虛妄不實하면 卽自無德이니 爲吾我自大하야 常輕一切故니라
- 만일 공덕을 닦는 사람일진댄 마음이 곧 輕히 여기지 않고 항상 널리 공경함을 행하나니 마음이 항상 사람을 경히 여겨서 吾我가 끊어지지 않으면 곧 스스로 공이 없고 자성이 허망해 실답지 아니하면 곧 스스로 덕이 없음이니 오아의 相으로 스스로 큰 체하며 항상 일체를 경히 여김이 되는 연고니라

○ 善知識아 念念無間이 是功이오 心行平直이 是德이며 自修性이 是功이오 自修身이 是德이니라
- 선지식아 염념이 간단 없음이 이 공이요 마음이 평직을 행함이 이 덕이며 스스로 性을 닦음이 이 공이요 스스로 몸을 닦음이 이 덕이니라

○ 善知識아 功德은 須自性內見이니 不是布施供養之所求也라 是以로 福德이 與功德으로 別이니 武帝가 不識眞理요 非我祖師가 有過니라
- 선지식아 공덕은 모름지기 자성을 안으로 볼지니 이 보시·공양의 구할 바가 아니니라 이로써 복덕이 공덕으로 더불어 다름이니 무제가 진리를 알지 못함이요 우리 조사가 허물이 있음이 아니시니라.

○ 又問弟子가 常見僧俗이 念阿彌陀佛하야 願生西方하니 請和尙은 說하소서 得生彼否이까 願爲破疑하소서
- 또 묻되 제자가 항상 보건댄 승과 속이 아미타불을 생각하여 서방에 나기를 원하니 청컨댄 화상은 설하소서 저곳에 남을 얻나이까 못얻나이까? 원컨댄 위하여 의심을 파하소서

○ 師가 言하사대 使君은 善聽하라 惠能이 與說호리라 世尊이 在舍衛城中하사 說西方引化하사대 經文에 分明去此不遠이라하시고 若論相說인댄 里數가 有十萬八千은 卽身中에 十惡八邪니 便是說遠이라
- 사가 말씀 하시되 사군은 잘 들어라 혜능이 더불어 설하리라! 세존이 사위성 가운데에 계시사 서방의 引化를 설하시되 경문에 분명히 이에 감이 멀지 않다 하시고 만일 相을 논하여 설할진댄 里數가 十만 八천이 있다 하심은 곧 몸 가운데 十惡과 八邪니 문득 이 멂을 설하심이라

○ 說遠은 爲其下根이요 說近은 爲其上智니 人有兩種이나 法無兩般이라 迷悟가 有殊하야 見有遲疾일새 迷人은 念佛하야 求生於彼하고 悟人은 自淨其心하나니 所以로 佛言하사되 隨其心淨하야 卽佛土淨이라하시니라
- 멂을 설하심은 그 下根을 위하고 가까움을 설하심은 그 上智를 위하심이니 사람은 두 가지가 있으나 법은 두 가지가 없는지라 迷와 悟가 다름이 있어서 見이 더디고 빠름이 있을새 미한 사람은 염불하여 저곳에 남을 구하고 깨달은 사람은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나니 그러므로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그 마음이 깨끗함을 따라서 곧 불토가 깨끗하다 하시니라

○ 使君아 東方人이라도 但心淨하면 卽無罪요 雖西方人이라도 心不淨하면 亦有愆이니 東方人이 造罪에 念佛하야 求生西方이어니와 西方人이 造罪에 念佛하야 求生何國고
- 사군아 동방 사람이라도 다만 마음이 깨끗하면 곧 죄가 없고 비록 서방 사람이라도 마음이 깨끗지 못하면 또한 허물이 있음이니 동방사람이 죄를 지으매 염불하여 서방에 나기를 구하거니와 서방사람이 죄를 지으매 염불하여 어느 나라에 남을 구할고?

○ 凡愚는 不了自性하야 不識身中淨土일새 願東願西어니와 悟人은 在處一般이라 所以로 佛言하사대 隨所住處하야 恒安樂이라하시니라
- 凡愚는 자성을 요달하지 못해서 몸 가운데 淨土를 알지 못할새 동을 원하고 서를 원하거니와 깨달은 사람은 있는 곳마다 일반이라 그러므로 佛이 말씀하시되 주하는 바 곳을 따라서 항상 안락하다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