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 제19칙 平常是道(평상시도)
법회명 : 여래사법회 법 사 : 법산스님 법회일자 : 2010-03-21
 
무문관 제19칙
평상의 마음이 도이다(平常是道)

南泉이 因趙州問하되 如何是道니꼬?
泉云하되 平常心是道니라 州云하되 還可趣向否니까?
泉云하되 擬向卽乖니라 州云하되 不擬爭知是道이리까?
泉云하되 道不屬知하고 不屬不知니라 知是妄覺이요.
不知是無記니라. 若眞達不擬之道하야사 猶如太虛하여
廓然洞豁하리니 豈可强是非也리요 州於言下頓悟하다

남전보원스님에게 어느 때 조주가 묻기를 어떤 것이 도입니까?
남전스님이 대답하기를 平亭心이 道라고 하였다.조주가 말하기를
다시 정진해 나아가면 됩니까?
남전스님이 대답하기를 나아가려고 하면 더욱 어긋난다.
조주가 말하기를 힘쓰지 않으면 어찌 도임을 알 수 있습니까?
남전스님이 말하기를 도는 안다(知)는 것에도 소하지 않고 알지 못한다(不知)는 것에도 속하지 않는다.안다고 하면 이 망각이요,
알미 못한다 하면 이 멍청한 것(無記)이니라.
만약 참으로 힘 쓸 것이 없는 도에 이르면 마치 허공과 같아서 확연히 통할하게 될 것인데
어찌 굳이 시비할 것인가?
조주가 이 말에 문득 깨달았다.

南泉普願은 馬祖道一의 제자. 平常心是道는
南嶽懷讓이 마조도일에게 전한 법어이며 조사선의 名句




無門曰

南泉이 被趙州發問하여 直得瓦解氷消할새 分疎不下로다
趙州縱饒悟去라도 更參三十年하여 始得하리라.

조주가 남전스님에게 의단을 물어 바로 얼음이 녹듯 해소되었다 해도 만족할 수는 없다.
조주가 가령 깨쳤다 하더라도 다시 30년을 참구한 후에라야
비로소 진짜라 하리라.


頌曰.

春有百花秋有月하니 夏有凉風冬有雪이라
若無閑事?心頭하면 便是人問好時節이니라.

봄에는 백화가 만발하고 가을에는 달이 밝으며.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있고 겨울에는 하얀 눈이 있네.
만약 한가로움 마저 마음에 걸어 둠이 없으면
바로 이것이 인간의 참 좋은 시절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