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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염주 이야기
이 름 : 선정행	등록일 : 201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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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정행 입니다!
더위에 건강은 별탈 없으신지요?()
단주는 꼭 홀수 이어만 하는줄 알았습니다!
무지함을 깨우처 주셔서 감사 합니다
궁금했던 염주 이야기를 알수 있어서 행복 합니다!
여래사에 오시면 시원한 식혜 대접 하겠습니다!
뵙고 싶습니다!^^
---------- 이 보현 님이 작성한 원본 ----------

염주(念珠) 이야기

1. 개 요

불교에서 염불(念佛), 독경 등을 할 때 손에 들고 번뇌를 없애고 횟수 등을 헤아리는 데 사용하는 법구(法具)로서 수주(數珠), 송주(誦珠), 주주(呪珠), 불주(佛珠)라고도 한다.

2. 염주의 기원

「불설 목환자경」에 따르면 변방의 작은 나라 난국(難國)의 왕 파유리(波流離)가 보낸 사신이 왕의 명을 받고 '근심할 일이 많아 일념으로 불도를 닦을 수 없으니, 손쉽게 불도를 닦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처님께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무환자나무(목환자)를 깎아 만든 108개의 알을 한 줄로 꿰어 이 알을 헤아리면서 불-법-승 삼보의 이름을 부르는 염불법을 가르쳐 주셨다.

덧붙여 이 염주를 항상 지니며 염불하기를 20만 번에 이르면 명이 다해 죽더라도 천상에 태어날 수 있으며, 100만 번에 이르면 모든 번뇌가 사라져 열반에 이를 수 있다고 설하셨다.

여기까지가 불교에서 말하는 염주의 시초이지만, 가톨릭의 묵주나 이슬람교의 타스비흐(Tasbih)[2], 정교회의 콤보스키니(comboschini)[3]등등 전세계의 종교를 통틀어 염주와 비슷하게 구슬을 실에 꿰어 만든 기도 도구들이 존재한다. 불교는 브라만교에서 사용되던 염주(Mala)에서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3. 염주알의 의미

「금강정 유가 염주경」에 따르면 구슬들은 보살의 훌륭한 과(果), 이 구슬들의 중간에 구멍을 뚫은 것은 번뇌를 근절시키는 것을, 실로 꿰는 것은 관세음보살, 주불은 아미타불을 나타낸다.

또 염주알의 재료에 따라 그 공덕이 다르다고 하는데 역시「금강정 유가 염주경」에 따르면 자거(硨磲)로 만든 염주 그 복이 한 배(倍), 목환자로 만든 염주 그 복이 두 배, 철로써 만든 염주 그 복이 세 배, 숙동(熟銅)으로 만든 염주 그 복이 네 배, 수정과 진주 등 모든 보배로 만든 염주를 굴리면 그 복이 백 배나 된다고 한다.

계속해서 제석자(帝釋子)로 만든 염주 그 복이 천 배, 금강자(金剛子)로 만든 염주 그 복이 구지(俱胝, 1천만), 연꽃의 씨앗(蓮子)으로 만든 염주 그 복이 천 구지, 보리자(菩提子, 보리수 나무 열매)로 만든 염주 그 복이 한량 없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경전에서 말하는 보리자는 국내의 상점에서 파는 보리자가 아니라, 인도에서 나는 보리수 열매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리수 나무라 부르는 것은 염주나무라고 하는 것으로, 인도 보리수 나무는 기후 때문에 자라지 못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 문구를 들먹이면서 한국 보리자 염주를 미친 듯이 비싸게 팔고 있다!

일반적으로 염주라고 하면 108염주를 말한다. 108개를 꿰는 이유는 108 번뇌를 뜻하는 것으로, 이것을 하나씩 손가락 끝으로 넘기며 염불을 하면 인간의 번뇌를 하나씩 소멸시킨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주불을 넣어서 108이냐 안 넣어서 108이냐는 항상 소소한 다툼을 일으키는데 이건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하면 된다.

이 외에 108의 절반인 54주는 보살의 수행을 상징하며, 27주는 소승불교에서 수행이 높은 27명의 수행자를 상징한다. 14주는 '관세음보살의 14가지 두려움 없음'을 상징한다. 이 밖에도 보살수행의 42지위를 상징하는 42주, 보살 수행의 마지막 단계인 십지와 보살이 실천해야 할 10가지 덕목인 십바라밀에 깨달음을 뜻하는 불과(佛果)를 합쳐 21위를 뜻하는 21주 등이 있다.

「금강정유가염주경」에 따르면 염주는 네 가지, 즉 상품, 최승, 중품, 하품으로 나눈다. 1,080염주는 상품(上品)이고 108염주는 최승(最勝)이고 54염주는 중품(中品), 27염주는 하품(下品)이다.

4. 염주(念珠)의 분류

염주(念珠)는 수주(數珠)라고 하며 염불할 때나 진언을 외울 때, 또는 절을 할 때에 그 수를 헤아리기 위해서 사용한다. 오늘날 염주는 번뇌를 끊는 도구 즉,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염주 하나를 굴릴 때마다 번뇌가 끊어짐을 상징하므로 일념으로 염주를 돌릴 때에 따라 부처님 광명이 자신에게 충만해지고 죄업이 소멸된다는 뜻을 갖는다.

염주를 사용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오른손에 들고 엄지 손가락을 이용하여 불·법·승 삼보의 명호를 부르면서 하나씩 앞으로 돌린다. 불보살님께 예배할 때는 팔에 감거나 목에 걸기도 한다. 요즈음은 합장주 또는 단주(短珠)라고 하여 손목에 차고 다니는 짧은 염주도 있다.

염주는 108개가 가장 일반적인데, 이는 108 번뇌를 끊는다는 뜻이며 최승주(最勝珠)라고 한다. 염불이나 천배 등에 쓰이는 1,080주는 상품주라 하며, 염주알이 절반인 540개일 때도 있다. 또 108개의 절반인 54개(중품)로도 하는데, 이는 보살 수행의 계위인 4선근, 10 신, 10 주, 10 행, 10 회향, 10 지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 절반인 27개로 하는 염주는 27 현성을 표시한다는 말도 있다.

이와 같은 염주는 그 만드는 재료에 따라 보리자 염주, 금강주, 목환자 염주, 율무 염주, 시우쇠 염주, 수정 염주, 산호 염주, 진주 염주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근래에는 화학제품으로 만든 것이 보편적으로 많이 보급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염주에는 모주(母珠)라는 큰 구슬이 있어 부처님이나 보살을 표시하여 모시게 된다. 그러므로 백팔 염주를 가지고 염불을 하게 되면 우리 중생들의 과거, 현재, 미래의 고통과 슬픔인 백팔 번뇌를 모두 소멸하고 안락을 얻게 되는 공덕이 있는 것이다.

1) 염주의 분류(金剛頂瑜伽念珠經元)

① 상 품 : 1,080珠 ② 최승품 : 108珠 ③ 중 품 : 54珠 ④ 하 품 : 27珠.

* 염주를 꿸 때 108珠가 부족할 경우 54, 27, 14珠를 꿰어도 무방하다.

2) 염주를 만들 때

① 목에 거는 염주는 108개를 기본으로 한다.

② 보통 손목에 끼고 다니는 것을 단주라고 하는데 108의 약수로 만든다.

③ 108의 약수는 2, 3, 6, 9, 12, 18, 27, 36, 54가 있는데 주로 9, 12, 18, 27, 36개의 숫자가 쓰인다.

3) 재료에 따른 염주의 종류 – 금강정(金剛頂) 유가(瑜伽) 염주경(念珠經) 원(元)

① 자거주(紫거珠) ② 목암주(木庵珠) ③ 보리자주(菩提子珠) ④ 연자주(蓮子珠) ⑤ 금강자주(金剛子珠) ⑥ 동주(銅珠) ⑦ 수정주(水晶珠) ⑧ 진주주(珍珠珠) ⑨ 월성주(月星珠) ⑩ 율모주

4) 108번뇌(煩惱)의 출처

① 육근(六根) : 눈, 귀, 코, 혀, 몸, 마음.

② 육진(六塵) : 色(물질), 聲(소리), 香(냄새), 味(맛), 觸(접촉), 法(진리)

③ 상기 육진을 대할 때 저마다 호(好, 좋음), 오(惡, 나쁨), 평등(平等, 좋지도 나쁘지도 않음)의 세가지로 18 번뇌를 일으키고 또 고(苦), 락(樂), 사(捨, 버림)의 3애(愛)가 있어 18 번뇌를 일으키니 모두 합하여 36 번뇌가 된다.

④ 여기에 과거, 현재, 미래 3세(世)를 배(配)하여 108번뇌가 된다.

(예: 六根, 六塵×好, 惡, 平等, 苦, 樂, 捨 = 36×3=108)

⑤ 108 번뇌를 끊기 위하여 108 염주 제정

⑥ 수주공덕경(數珠功德經)과 다라니경(陀羅尼經)에는 108수(數)를 채우라고 했다.

⑦ 108주 외에 주불이라고 하여 두 개의 어미구슬 아래 위로 석가모니불, 지장 보살 또는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모주(母珠)를 합하여 110주(珠)되는 염주가 있다.

⑧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것은 모두를 합하여 108주(珠)가 대부분 이다.

⑨ 시중에는 위 부분의 모주(母珠)를 합하여 109주(珠)가 팔기도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숫자이며 바로 잡아야 한다 - 염주경 도표 참고.

⑩ 염주경(念珠經)에는 108 염주 낱낱이 불보살의 명호가 정해져 있다.

⑪ 방생주(放生珠) : 108 염주 양쪽에 잔 구슬 5개 정도씩 여러 개 매달고 있다가 거리에서 물고기나 생명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것을 떼어주고 방생한다고 방생주라 한다.

5. 염주의 공덕

외적이 침입하고 흉년이 들고 질병이 유행하여 백성이 불안할 때 목 암주로 만든 108 염주를 항상 휴대하고 행(行)·주(住)·좌(坐)·와(臥)에 염불하고 나무불·나무법·나무승 삼보를 염송하되 열번, 백번, 천번, 만번, 백만번 외우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모든 장애가 없어질 것 이다. 또 금강정(金剛頂) 유가(瑜伽) 염주경(念珠經)에서는 보리자 염주를 갖는 것이 가장 공덕이 많다고 하였다.

6. 염주(念珠) 사용 법

1) 염주의 위치 : 염주를 목에 걸 때에는 모주(母珠)가 목 뒤로, 벽에 걸 때에는 모주(母珠)가 위로 오게 걸어야 한다.

2) 염주를 돌리면서 염불할 때 처음 모주에서 시작하여 모주를 넘어 계속 돌아가며 사용해야 한다. 근래에 모주를 넘어가지 않고 다시 되돌려 염불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3) 염주 사용하는 손 : 동양 : 왼손(上), 오른손(下) 서양 : 왼손(下), 오른손(上)

7. 기 타

염주 중엔 1000주, 1080주, 3000주 등도 염불이나 절의 회수를 헤아리기 위해 사용되는 염주도 있다. 1000주 정도 되면 보통 일반 염주처럼 양 끝을 연결하지 않는다. 사용법은 한 쪽에 똬리를 만들어 쌓아놓은 뒤 다른 쪽으로 구슬을 하나하나 옮기면서 기도 하는 것. 보통 절에 가면 불단 옆에 작은 바구니를 놔두고 그 안에 똬리를 틀어서 보관한다. 사용해 보고 싶은 사람은 바구니 채로 들고 가서 쓰고 다 쓴 뒤엔 다시 똬리를 틀어서 제자리에 두면 된다.

참고로 불자가 아닌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염주는 알이 크고 개수가 적은 단주를 많이 떠올린다. 사실 단주는 단지 편하게 쓰기 위해 줄어든 염주이다. 스님들도 단주를 편의상 단주라고 부르지, 염주가 아닌 다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염주를 돌릴 때 종종 가장 큰 구슬인 주불 구슬에서 "안에 부처님이 계신데 어찌 감히 그냥 굴릴 수 있나." 하면서 주불에서 손가락을 돌려서 돌리던 방향의 역방향으로 다시 돌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방법은 100% 잘못된 방법이다.

여러 불교서적에서 항상 지적되어 있는 방법이지만 이를 고수하는 사람들이 꼭 주변 사람들을 가르쳐서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은 이상한 예다. 그러므로 불자들은 그냥 과감히 주불을 넘겨서 돌리는 게 낫다.

일반적으로 흔히 보는 팔에 차고 다니도록 만든 단주나 합장주는 알의 개수가 더 적다. 위에서 말한 대로 숫자를 지켜서 나오는 것도 있지만 그냥 팔에 맞게 만드는 듯. 본래는 보리수 나무의 열매로 만들었으나, 지금은 산호, 수정, 벽조목,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다.

일본 같은 경우 종파에 따라 염주의 모양이 모두 다르며 알의 갯수도 다르다. 정확하게는 모주에 달리는 술의 모양에서 차이가 나뉘고, 종파에 따라 잡는 방법도 다 다르다. 적어도 젊은 사람들은 마음대로 잡는 경우가 많아서 염주를 사면 가게 직원이 잡는 법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제일 신기하게 생긴 염주는 정토종의 염주. 한국의 염주와 가장 비슷한 염주는 선종(임제종, 조동종)의 염주이다. 일본 염주가 한국 염주보다 디자인, 내구성, 품질이 월등히 뛰어나서 수입해오는 경우도 많고 일본 디자인을 베끼는 경우도 많다.

또 특이한 점 한가지는 단주를 반찬주라고 부른다. 반찬주의 경우엔 흔히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본 드라마에서 장례식 때 나오는 술 달린 단주가 바로 반찬주다. 반찬주는 주로 장례식과 제사 때 쓰며, 신사에서도 쓰기도 하며 일반인들도 많이 쓴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장례식(남의 장례식 포함), 제사에 갈 때 필요해서 한번 사서 놓고 집에 묵혀두는 듯하다.

◎ 일본 정토종의 염주

일본, 중국, 대만, 유럽 등 외국 불교신자들을 만나보면 한국 염주의 디자인이 제일 단조롭고 심심하게 생겼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여러 디자인이 나오지만 다 중국이나 티베트, 일본 염주를 모방한 것이고, 의미도 모르면서 멋대로 티베트식으로 만들어서 되지도 않는 광고 문구를 붙여 파는 염주들도 있다. 정작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때 그려진 큰스님들의 영정에 묘사된 염주는 일본 진언종의 염주와 비슷하고도 괜찮은 디자인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