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많이 아쉬웠던 2025년 일산 여래사 한가위 합동차례     이 름 : 부다의 말씀 등록일 : 2025-10-06     이메일 : 첨부파일 :   ---------- 윤서 님이 작성한 원본 ---------- 일산에 이사와서 23년째, 여래사 준공부터 지금까지 늘 친정어머니와 여동생들, 독실한 천주교신자였던 올케언니를 불교신자로 입문시킬 때 첫발자욱을 들였던 정발산 일산 여래사는 가족들의 편안한 부처님 품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어연 만4년, 어머니의 49제를 일주일에 한번씩 7회 제를 올리고 탈상을 했던 곳, 이제 부처님과 동시에 어머니의 품과 같은존재입니다. 정신적으로 자랑스럽고 늘 번창 해야 하는 나의 정신적 부모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올해 2025년 추석, 조직생활로 시간적 여유가 없던 오빠기족, 동생가족 모두 인생이벤트인 환갑 등 긴 여행으로 인한 부재로 부득이 한가위 차례를 여래사에서 합동차례로 모시게 되었고 가족을 대표하여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차례는 불교의식이 끝난 후 거행되었고 7인씩 차례를 올리며 절 한번으로 마치는 식이었습니다. 어림잡아 450명이 넘는 인원이 7인씩 줄을 서서 절을 올리고..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 많은 위패분들(지방명단 2904명)이 모셔진 차롓 상은 정말 너무도 성의 없고 초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햇밤은 아예 껍질도 벗기지 않은 채 딱 내손으로 한 주먹 만큼이었고, 대추도 그 만큼. 송편은 아예 한 톨도 없는 형편 없이 성의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차롓상이었습니다. 저는 암만 바쁘고 빡빡한 살림에도 아버지, 어머니의 차롓상이 30만원이나 지불한 절에서 너무 성의가 없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직접 모시지 못하고 합동차례를 모신것이 너무 죄스러울 정도였으니까요. 이후 지하식당에 내려가 식사를 하고 가려고 내려 갔는데 거기는 더 경악스러웠습니다. 아무리 인원이 많고 행사가 예상을 초월했다 하더라도 하루이틀 행하던 행사가 아닐지언데 어떻게 신도들에게 먹일 식사가 뭇국하나에 쉴대로 쉬어빠진 묵은 김치 한가지 였는지 너무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옛날에는 맛있는 음식이나 건강식으로 사찰음식을 꼽을 정도로 정갈한 것이 절밥아니였나요? 추석송편은 고사하고 어느 종교단체도 신도들에게 그런 성의 없는 음식을 먹으라고 내놓는 것은 부끄러울 것 같이 낯이 뜨거웠습니다. 신도들에게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개나 돼지 꿀꿀이 죽을 주고 먹으라는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것은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교회에서는 먹을 것으로 신도를 꼬시기도 하고 차비까지 쥐어주며 성도를 모집하기도 했다는데 점점 줄어드는 불교신자들도 안타까운데 절이 이정도로 타성과 이제를 바탕으로 운영되어가고 특히 조그마한 개인 사찰도 아닌 한 특례시의 랜드마크를 담당하는 여래사가 이런 행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 간과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각성해야 할 이슈라고 생각되어 한 말씀 올려봅니다. 꼭 개선하십시오. 총무스님과 주지스님. 저도 동산불교대학의 38기 졸업생이고 불교가 이런식으로 타성에 젓여 안이하게 쇠퇴하는 꼴은 보고싶지 않은 뼛속 부터 깊숙한 불자입니다. 부디 각성하십시오. 내가 먹는 것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종단 사무실에 까지 얘기해서 개선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할 생각입니다. 수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