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불교성전을 읽다가     이 름 : 총무스님 등록일 : 2007-08-15     이메일 : 조회수 : 3155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 앞뒤 내용을 보지 않아 잘모르겠지만 '애착'이라 볼 수도 있고 '음욕'이라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애착'이란 좋다고 인식하고 가까이 하려 하거나 가지려 집착하는 것과 반대로 싫다고 인식하고 멀리 하려 하거나 가지지 않으려 집착하는 것으로 일상 생활 가운데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에 적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욕'은 이성간에 느끼는 감정으로써 '능엄경'에서는 서로 만지고 부비고 싶어하는 습관에 의해 음행 을 하게 되고 잘못된 사음에 의해 손바닥을 문지르면 열이 나는 것처럼 화탕지옥에 떨어진다고 설명 하고 있습니다. 재가불자가 지켜야할 5계 가운데 '불사음'이 있는데 '불사음'이란 배우자 이 외의 다른 사람과 올바 르지 못한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합니다. 부부지간에 정상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은 아 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생이 생사윤회를 하는 측면에서 보면 음행이 윤회의 원인이 되므 로 수행자라면 반드시 '음욕'을 다스려야 합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해 불교의 궁극적 진수는 '인연'이나 '자연' 또는 '우연'을 초월한 곳에 있습니다. '인연'을 말하지만 한 생각 일으켜 일을 만들고 업을 짓기 때문에 '인연'이라 하는 것이지 만약 한 생각 일어나기 이전이라면 어느 곳에 '인연' '자연' '우연'이라는 말이 붙겠습니까? 당연히 해야할 것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는 것은 수행력이고 지혜의 힘이며 당연히 해야할 것을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것은 업력이고 무명의 힘 입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반복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반복하지 않습니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이라 했나요? 희생자가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이 아닐까요? -------- 정진자 님이 작성한 원본 ---------- 안녕하세요? 두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 글 올립니다. 첫번째, 우연히 집에 있던 불교성전간행회에서 발간한 '불교성전'을 읽게 되었습니다. '애욕은 모든 고뇌의 근본'이라는 문구를 접하게 되었는 데 이 때의 애욕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며, 주부인 저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부부간의 생활도 애욕으로 보고 물리쳐야 하는 지(고를 멸해야 하므로)... 아직 초심자라 이런 문구 하나에 얽매여 깊은 뜻을 놓치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둘째, 인연법에 관련된 것인데요 요즘 드라마나 주변을 보면 배우자가 있는데도 바람을 피는 경우가 많이 보이잖아요. 그런 경우를 인연법에 비추어 볼 수 있을까요? 바람피운 배우자와 상대자는 전생의 인연에 의해 그런 관계가 되었다고 봐야 하나요? 그랬을 경우 피해를 본 다른 배우자는 전생에 죄를 지어서 그런가 보다 내지는 현생에서 본인이 어떤 원인을 제공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할까요? 만약 불자들간에 이런 일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까요? 어느 한쪽의 희생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일까요? 질문이 좀 이상한 것 같지만 제 나름대로는 공부를 하면서 궁금해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