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운대사 일필휘지 서예전시회 여래사에 열려
    이 름 : 운영자 등록일 : 201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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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부다TV 제작팀장 이범관

통도사 일산포교당 여래사는 2012년 8월18일(토) 여래사 1층 회관에서 대만 불광산사 성운대사 일필자 서예 전시회’를 개막했다. 지난 4월22일 부터 동국대 인근 불광산사에서 개막 전시회를 시작으로 부산 홍법사, 제주 약천사와 서울 양재동 구룡사를 거쳐, 일산 여래사(8월8월18일 ~ 8월 31일까지 전시)에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서예전지회에서는 성운대사께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약 50여점의 글씨를 선보인다. 성운대사에게 ‘일필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는 붓을 떼지 않고 마무리하는 ‘일필기법’으로 모든 글씨를 완성하기 때문이다.



성운대사는 현재 86세다. 20여년간 지병이 있어 지금은 책이나 TV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다. 스님은 서예를 따로 배운 적이 없지만 눈을 감고 마음의 눈(心眼)으로 붓글씨를 쓰는 일이 유일한 여가라고 한다.



여래사 개막 기념식에서 성운대사의 1500여명의 제자 가운데 한 명인 의은스님은 대만 불광산사에서 정진했던 시절, 스님이 일필자 서예를 즐겨 쓰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했다. “중간에 멈춰버리면 필획을 분명히 볼 수 없고 포착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일필로 작품을 완성한다”는 설명도 곁들었다.




‘만가생불(萬家生佛)’, ‘불망초심(不忘初心)’. ‘자비희사(慈悲喜舍)’ 등의 글씨에는 일필로 다가오는 강인한 힘과 획 끝에 머문 부드러운 손길이 공존한다.



여래사 전시회에서 통도사 서울포교당 구룡사 회주 정우스님은 개막 기념식 인사말에서 “성운대사는 글자가 아닌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성운대사의 글씨를 통하여 중생에 대한 자애심을 느끼고 자신의 훈련에서 대중의 환희심으로, 소아(小我)에서 대아(大我)로 써내려간 마음을 헤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운대사의 약력소개

1927년 중국 강소성에서 태어나 12세에 출가한 성운스님은 1949년 대만으로 건너가 ‘대만강습회’와 ‘의란염불회’ 등의 지도법사를 맡았다. 1967년 불광산을 열어서 불교와 세상을 아우르는 ‘인간불교’ 사상을 추진, 현대화된 불교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출가후 70여년간 불광산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 200여개 도량을 세우고 강원과 도서관, 병원, 대학, 사회사업기구 등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