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 - 통일을 준비하는 불교(2)
    이 름 : 운영자 등록일 : 200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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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4. 통일을 준비하는 불교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서 경제, 예술, 스포츠, 학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이 시도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종교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불교 역시 민족 동질성 회복과 통일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불교계의 이러한 역할은 이미 삼국통일 시대부터 전통적으로 자리잡아 왔다. 일찍이 삼국을 통일한 신라에서 원효스님이 전쟁의 상처로 신음하는 민중에게 불교 사상으로 동질감을 회복시켰고, 화쟁 정신으로 갈등을 푸는 실마리를 제공한 역사가 있었다.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 때에도 대장경을 조판하면서 꿋꿋이 국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역시 불교의 힘이 적지 않았다. 유교사상을 중심으로 하던 조선시대에서조차도 임진왜란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민중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애쓴 사실은 불교가 우리 민족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여 왔는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통일을 준비하는 불자들은 우선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그러면서도 쉽지 않은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민족의 동질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풀어야 한다. 증오와 미움을 갖는 것은 어리석은 일아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미움을 간직한 채로는 다른 한쪽과 손을 맞잡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설사 그런 식으로 통일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미움으로 인한 또 다른 갈등이 생기게 된다. 미움과 증오를 버리는 것이 민족 화해의 첫걸음이다.

불교계가 민족통일에 기여하기 위해선 남북간의 불교교류를 활발히 전개해야 할 것이다. 교류를 통한 남북간의 다양한 접촉이 서로의 이해를 도와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분단의 아픔을 어느 정도나마 해소시킬 수 있는 자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 각 사찰에 대한 상호방문 및 서신교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 등 다채로운 교류의 길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한의 사찰을 복원하거나 신축하는데 같이 참여하거나 불교병원등 복지사업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민족 통일을 위한 노력은 불교도만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타 종단과의 통일을 위한 교류를 함께 할 필요도 있다. 통일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불교가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통일 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출처 : 조계종 포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