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 - 청정한 세상을 위하여(2)
    이 름 : 운영자 등록일 : 200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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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3. 청정한 세상을 위하여

5) 직장에서

일찍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말한 서양의 학자가 있었다. 그러나 이 사람은 그러한 인구증가가 일으키는 문제보다 사람의 욕심이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은 미처 생각치 못한 것 같다. 간디는 ‘자연의 자원은 인류가 생존하기에 충분한 양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인류의 탐욕으로 마침내 자연은 돌아올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문제를 두고 우리 불자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모든 것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연기의 가르침은 이러한 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자연과 우리는 원래 둘이 아니며 서로 의지하면서 조화롭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동체대비라는 말이 있다. 이는 환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교정시켜주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리라고 본다. 자신과 환경이 둘이 아니라면 자신의 몸을 스스로 망치는 일을 하지않듯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생활에서 기본적 요소는 아무래도 의식주 생활일 것이며 현대의 물질 문명 역시 의식주 생활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다. 부처님 당시의 의식주 생활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모범이 될 것이다. 만족을 아는 생활, 무소유와 근검 절약이라는 생활원리는 환경을 살리는 길이며 자신을 살리는 길이다. 예를 들어 발우공양을 하는 경우 음식쓰레기를 줄이고, 수질오염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 된다. 나 하나의 실천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소극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바꾸면 세계가 바뀐다는 적극적인 사명감으로 생활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찰 주변은 그나마 청정한 지역에 속하며 이를 계속 지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절에 갈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만약 차를 가져갔을 경우에는 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가급적 걸어서 참배를 하도록 함이 좋겠다. 또한 계곡을 올라가면서 계곡 주변에서 취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지정된 장소에서 취사하도록 권유하고 청정구역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분리수거를 하고, 합성세제, 1회 용품 등 환경오염의 소지가 있는 제품의 사용은 자제하며, 절제된 소비로 지나친 자원 낭비를 줄여가야 하겠다.

불자들이 생활에서 구현하는 이 실천은 개인적으로 다소 번거로운 점도 있을 것이지만 환경 보호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명심하고 지켜나가야 한다. 또한 개개인은 사회속에서 환경 보호의 파수꾼이 되어 환경을 지켜나가도록 해야 한다. 기업가는 자신의 상품생산이 자연을 파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정치가는 정치가대로 과학자는 과학자대로 자신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환경보호활동을 펼쳐야 한다.

환경보전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각종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의식전환이다. 인간과 자연을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여 자연을 개발의 대상으로만 보고 그래서 자연의 파괴를 부추기는 인간중심적 사고를 벗어나야 한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멸하므로 저것이 멸한다’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여기에도 해당되는 진리이다. 자연이 파괴도면 인간 또한 그 삶을 지속할 수 없는 것이다. 자연의 아픔이 곧 우리의 아픔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자연을 살리고 우리를 살리기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하겠다.



출처 : 조계종 포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