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란 무엇인가 - 7. 참 나를 찾아서
    이 름 : 운영자 등록일 : 2007-02-22
    이메일 : 조회수 : 1886
 
참 나를 찾아서

출처 : 조계종 포교원

어려운 처지에 처해 고민하고 괴로워할 때 그것을 구해 줄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기쁜가? 어두운 밤에 피곤한 몸으로 힘든 길을 갈 때 함께 갈 길동무를 만나면 얼마나 고마운가? 그렇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세상살이에 지치고 힘든 이를 위로하고 격려해 주면서 진리를 가르쳐 자유롭고 편안한 인생이 되게 한다.

인생의 새로운 가치에 눈 뜰 때 삶이 변한다. 따라서 인생관과 가치관이 정립되었을 때 인생은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나그네에게 길이 멀듯이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겐
생사의 밤길은 길고도 멀어라.<법구경>

사람이 전생의 업을 다하고 악도에서 벗어나더라도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려우며,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부처님 법을 만나기가 어려우며, 부처님 법을 만났을지라도수행자를 만나기 어렵고, 수행자를 만났다 하더라도 신심을 내기 어렵다.<사십이장경>

우리의 삶은 올바른 진리의 길에 들어설 줄 모르고 감정과 욕망에 이끌려 마치 뱀의 꼬리가 앞장을 서서 길을 가려는 것과 같이 가시덩굴에 들어가고 불 속에도 들어가고 결국에는 낭떨러지에 떨어지게 되는 격이다. 즉, 우리들이 불타는 집과도 같은 이 세상을 윤회하는 것은 끝없는 세상에 대한 탐욕을 버리지 못한 탓이다.

부처님께서 어느날 숲 속에 있는 한 나무 아래에서 좌선을 하고 계셨다. 이때 젊은이들이 숲 속에서 여기저기 무엇인가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나무 아래 조횽히 앉아 있는 부처님을 보고 그들이 다급하게 물었다. `한 여자가 도망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사연인즉, 그들은 이 지역에 사는 지체 있는 집안의 자제들인데, 오십 명이 저마다 자기 아내를 데리고 숲에 놀이를 왔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의 미혼자만은 기생을 데리고 왔었는데, 모두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그 기생은 여러 사람의 옷과 값진 물건을 가지고 달아나 버렸다. 그래서 그 여인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와 같은 사정을 듣고 부처님은 그들에게 물으셨다. `젊은이들이여, 달아난 여인을 찾는 것과 자기 자신을 찾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중요한가?` 놀이에만 팔려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고 여인을 찾아 헤매던 그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제 정신으로 돌와왔다. `자기 자신을 찾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그럼, 다들 거기 앉아라. 내가 이제 그대들을 위해 자기 자신을 찾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 이리하여 그 젊은이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버하며 모두 부처님 제자가 되었다.<사분율 제32권>

이 젊은이들은 자신이 더 중요함을 곧 깨달아 출가했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은 탐욕의 세계로 달려가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항상 탐욕을 버리라고 설하시며, 부처님께서도 `왕자의 지위를 문틈에 비치는 먼지처럼 보고, 금이나 옥 따위의 보배를 깨어진 기왓장처럼 보며, 비단옷을 헌 누더기 같이 보고, 삼천대천세계를 한 알의 겨자씨 같이 보아<사십이장경>` 궁궐을 버리고 출가하여 위대한 깨달음을 얻으신 것이다. 이것은 부처님께서 세속의 탐욕을 벗어났음을 몸소 보여주신 것이다.

고려시대 야운 스님은 당신의 수행을 살피는 글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많은 사람이 부처님 법 안에서 도를 이루었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아직도 고해에서 헤매고 있는가. 그대는 시작 없는 옛적부터 이 생에 이르도록 깨달음을 등지고 속진에 묻혀 어리석은 생각에 빠져 있구나. 항상 악업을 지어 삼악도에 떨어지고 착한 일을 하지 않으니 생사의 바다에 빠진 것이 아닌가.<자경문>